당신도 세상이 끝난 것 같았던 순간이 있었나요
누구나 한 번은 자신의 폐허를 걷는다.
폐허는 끝이 아니라, 다시 서는 자리다.
콘크리트 틈에서도 풀은 자란다.
그저 먼지만 흩날리는 길에서도 희망은 있고, 무너진 건물속에서 언젠가 꽃은 피어난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책상을 정리하던 날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끝나버린 관계, 무너진 계획,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버틴 계절이었다. 이름은 달라도 그날의 풍경은 닮아 있다. 매일 걷던 길이 낯설어지고, 어제까지의 내가 폐허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세상이 끝난 적은 없다. 다만 모든게 끝난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음 날에도 해는 떴고, 도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갔다. 무너진 건 세상이 아니라 그 안에 서 있던 나였다. 그래서 다시 일어서는 일도 온전히 각자의 몫이었다.
ASHBORN은 그 순간을 묵묵히 지나온, 지나가고 있는 생존자들의 브랜드이다.|
우리는 흔적을 감추지 않는다. 바랜 색, 해진 소매, 남은 자국은 지나온 시간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입을수록 바래는 옷을 만드는 이유다.
세상이 무너진 순간에도 묵묵히 우리는 앞으로 걸었다. 그 사실 하나로 이미 충분하다.
37.5006 N 127.0364 E. ASHBORN이 시작된 좌표다.